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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YG와 루이비통, 왜 돈까지 물어줄 위기인가
2019/03/29  16:34:12  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뉴미디어연구소] 버닝썬, 승리, 탈세의혹, 영업부진, 주가하락 등 안팎으로 어려운 YG엔터테인먼트 앞에 또 다른 고비가 놓여 있다. 오는 10월이면 루이비통이 674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투자한 RCPS(상환전환우선주)는 분명 주식이다. 5년 전 채권이 아닌 주식투자를 했는데, 원금에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루이비통은 지난 2014년 8월 계열 투자회사인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의 RCPS에 610억4999만1200원을 투자했다. 루이비통은 또 동시에 YG 대주주인 양현석이 보유한 보통주 50만3588주를 주당 4만410원, 총 203억 50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대주주의 주식 일부를 증자 가격보다 조금 싸게 엑시트해주면서 우선주를 투자하는 방식을 취했다.


RCPS는 상환전환우선주. 투자금의 상환(Redeemable)도 가능하고 주식으로의 전환(Convertible)도 가능하고 잔여재산 분배나 배당에도 우선(Preferred)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상환권이 있다고 채권이나 전환사채(CB)처럼 돈을 반드시 상환해야하는 건 아니다. 상법상 배당가능 이익이 생겼을 때만 그 이익금을 투자금 상환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CB는 회사가 돈을 못 벌고 망해도 상환을 해야하는 채권이지만, RCPS는 회사가 돈을 벌어야 상환할 수 있는 종류주식이다. 루이비통의 RCPS는 우선주지만 의결권도 있고, 비상장주식으로 발행되며, 5년 후에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발행됐다.


2014년 발행 후 5년간 YG는 투자금 67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YG의 정확한 현금사정은 알기 어렵지만, 일단 전액상환을 요구하면 갚아야한다는 얘기다. 2018년말 현재 YG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3억9400만원, 단기금융자산은 598억7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루이비통은 10월16일 5년 만기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을 택할 수도 있다. 그렇게되면 비상장 우선주인 135만9688주가 보통주로 전환돼 상장된다. 하지만 전환 기준가격은 지금 주가보다 25%나 높은 4만4900원. 10월까지 주가가 30%이상은 올라 있어야 루이비통은 전환을 택할 수 있으며, 현 주가 수준에 머무른다면 고스란히 이자를 포함한 674억400만원을 상환해야한다.


일반적으로 투자기관들이 상장사에 투자할 때 보통주 또는 CB의 형태를 취한다. 하지만 루이비통의 YG투자가 CB가 아닌 RCPS로 진행된 이유는 뭘까.


RCPS는 상법상 주식이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할 때 회계적으로는 부채로 인식된다. 따라서 비상장사의 회계에서 RCPS는 주식이지만, IFRS가 의무인 상장사에서는 부채로 인식된다. 실제 2014년 사업보고서에도 YG는 이를 부채로 인식했다. CB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환권과 우선권을 보유한 루이비통의 RCPS투자는 결과적으로는 CB보다 나은 선택이었다. 채권인 CB에는 없는 배당권이 있기 때문이다. YG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기말배당으로 5년간 주당 1100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이는 루이비통이 보유한 보통주와 RCPS기준으로 약 21억원 가량이 배당됐다. 루이비통이 오는 10월 만기를 앞두고 상환을 요청할 경우 연리 2%의 복리 이자를 더해 원금보다 63억5000만원 가량 많은 674억400만원을 상환받을 수 있다. YG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루이비통의 투자는 RCPS의 배당과 상환이라는 안전장치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목적을 겸한 루이비통의 YG 베팅은 아직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사업적으로도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데다, 203억원을 주고 4만410원에 대주주 양현석으로부터 사들인 보통주 50만3588주가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YG는 2014년 삼성물산 패션부문과도 합작해 내추럴나인을 설립하고 패션 브랜드 '노나곤'을 선보였지만, 100억원 가까운 적자가 누적되면서 올해 초 해산됐다. YG의 화장품 문샷도 30억 넘는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YG푸드 역시 손실이 쌓이고 있다. YG의 글로벌한 투자유치와 사업확장의 결과가 국내 엔터업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 선례로 남을까 우려된다.






김동하 뉴미디어연구소장 max@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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