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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투자하는 시간] ‘Love is in the Bin’
2018/12/26  08:50:26  팍스넷뉴스



“15억원 작품이 낙찰과 동시에 파쇄됐다”

지난 10월 소더비 경매사에서 Banksy의 작품이 약 15억원에 낙찰과 동시에 파쇄되어 화두에 올랐다. 줄곧 자본주의적 현대미술 시장을 비판해온 Banksy는 해당 작품이 경매에 출품될 경우를 대비해 액자 안에 파쇄기를 몰래 설치했다.

그는 경매 직후 본인의 웹사이트와 SNS 계정에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영상을 게재하고 “파괴하려는 충동은 창조하려는 충동이기도 하다”라는 피카소의 인용구와 함께 원제였던 “Girl with Balloon”을 “Love is in the Bin”으로 정정했다. 소더비의 오랜 고객이자 이 작품의 낙찰자는 이 작품이 현대 미술사 일부가 된 것을 깨닫고 낙찰가 그대로를 지불하기로 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익명의 거리예술가 Banksy는 1992년에 그라피티 아티스트 그룹 DryBreadZ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그라피티 아트의 1세대인 Blek le Rat의 영향을 받아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도시의 거리, 벽, 다리 등의 장소에 그린 후 유유히 사라졌다. 그는 불법인 그라피티를 재빠르게 작업하기 위해 스텐실 기법(원하는 그림 모양으로 오려 낸 후 그 구멍에 에어브러시를 분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가 처음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01년에 브리스톨에서 런던으로 활동지를 옮기면서부터이다. 소외계층을 상징하는 쥐나 정치인들을 나타내는 침팬지 이미지를 도시 곳곳에 새기며 언론을 통해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 Banksy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지역인 West Bank 지역에 있는 9m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에 자유에 대한 갈망과 이스라엘에 대한 항거를 표현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더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변장하고 들어가 자신의 작품을 은밀하게 설치하여 다른 전시작들과 함께 보여주었다. 또한, Banksy는 2013년에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길거리 노점상에게 자신의 작품을 $60에 대리 판매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Banksy는 전쟁, 탐욕, 빈곤과 같은 사회의 부조리한 문제를 풍자적으로 표현해왔다. 하지만 Banksy의 의도와는 달리 그의 기이한 행동은 오히려 작품가를 치솟게 했다. 소더비 소동 이후 많은 경매사에서 그의 작품을 출품시키고 있으며 지난 11월 소더비 뉴욕 경매에 출품된 “Keep it Real”은 추정가의 2배에 낙찰되기도 했다. 그의 전시 또한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데, 현재는 마이애미에 있는 Magic City Studios와 밀라노의 Museo delle Culture에서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많은 이의 이목을 사로잡고 돌발 행동으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하는 Banksy,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서울옥션 국제팀 스페셜리스트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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