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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투자하는 시간] 자연으로의 회귀 ‘윤형근’
2018/10/17  10:53:30  팍스넷뉴스


Umber-Blue '75-76
oil on linen
38.5x46.0cm
1976
143회 서울옥션(종목홈) 미술품 경매(2017.3.7)
추정가 KRW 40,000,000 ~ 80,000,000
낙찰가 73,000,000원

2010년대 중반부터 한국 현대미술 시장은 ‘단색화’ 계열의 작가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 가운데 윤형근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최근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며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1928년생인 그는 한국전쟁, 유신정권 등 한국 근현대사의 역경을 몸소 겪으며 자신의 삶과 예술혼을 자연적인 색면 추상 형태의 작품으로 녹여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된다.

그의 생을 살펴보면 1947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1회 입학생으로 들어갔으나 국대안(국립 서울대학교 설립안) 반대 운동으로 구류를 당하였고, 한국전쟁 발발 이후 보도연맹 사건으로 연행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던 1973년에는 학내 부정입학 사건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반공법 위반혐의로 몰려 교직에서 물러났다. 생사를 넘나드는 여러 사건들을 경험하며 그의 작품에는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다.

장인이자 스승인 김환기의 영향을 받았던 초기 작품의 컬러감이나 형태는 점차 어두운 색감과 기둥 형태로 표현됐다. 화폭 위에 차곡차곡 쌓인 흑색 기둥, 스며드는 암갈색의 색면이나 물감이 번지고 흘러내리는 그의 회화는 동양의 수묵화처럼 여백의 공간이 가미되며 캔버스에 독창적으로 표현됐다.

또한 작가는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인근에서 거대한 나무가 오랜 세월 흘러 쓰러져 흙으로 변해가는 신비로운 광경을 보며 자연의 섭리를 깨달았다. 나무가 썩어 흙빛을 띠며 만들어낸 색감은 윤형근에게 가장 자연적이고 본질로 회귀하는 색으로 인식되어 작품에 표현되었다.

오늘날 그가 단색화가로 분류되지만 윤형근의 작품을 단지 단색의 회화로만 풀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물감의 반복적 칠하기와 캔버스의 스며듦의 강도, 오일과 물감의 비율 등 다양한 매체 실험을 이행하며 담백한 자연 그대로의 색감이 묻어난 그림을 완성시켰다. 그래서인지 삶의 끝자락에 서서 시대적 상황을 내면의 사유로 체화하여 자연적 색감으로 표현해낸 그의 작품은 엄숙한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 정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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