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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투자하는 시간] 겸재 정선, 회연서원(檜淵書院)
2018/08/06  16:25:04  팍스넷뉴스


한국화, 고미술 하면 단원 김홍도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 겸재 정선의 작품이다. 회연서원(종목홈)이라는 제목이 구체적 명칭인 만큼 이 그림은 여러 산수화 중에서도 특히 실재하는 장소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에 위치한 서원은 영남 오현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한강 정구(寒岡 鄭逑, 1543-1620)가 유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터를 잡은 것이 그 시초다. 자그마한 초당으로 시작해 점차 규모가 커졌으며, 정구 사후에도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있기 전까진 제자들에 의해 유지,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었다.

그림에는 굽이지는 물결과 높은 산세 사이로 담을 두른 서원이 자리해있다. 다양한 형태의 건물과 여러 종류의 수목은 겸재가 살았던 시대 서원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정구가 직접 조성했다 전하는 백매원(百梅園)은 아직도 그 맥이 이어져 초봄이면 이 곳은 매화를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눈에 띄는 것은 화폭의 우측에 우뚝 솟은 암산이다. 무흘구곡(武屹九曲)의 시작점인 봉비암(鳳飛巖)을 묘사한 듯한데 실제 모양새보다 더 과장해 표현하고 진하게 부각시킴으로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여느 산수도와 달리 서원을 비롯한 주변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본 듯 그린 시점도 궁금해진다. 과연 헬기도, 지금처럼 리모콘 하나로 조종 가능한 드론도 없던 시대, 이 시점이 가능한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겸재의 공간감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1734년부터 청하현감(현 포항시 청하면)을 지낸 겸재가 당시 이 곳을 여행했을 가능성은 높으며, 실제로 영남 풍경을 담은 작품이 여럿 전한다. 즉 겸재는 단순히 실경을 그린 것이 아니라 직접 땅을 밟아 답사한 지역들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으로 표현하는 상상력과 그 장소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골라 부각시키는 재구성력을 가미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성류굴(서울옥션(종목홈) 140회 경매 출품)과 같은 다른 작품에서도 드러나는 겸재 만의 스타일인 것이다.

밤풍경 내지 눈 쌓인 설경인 듯 하늘과 땅을 반전시킨 이 그림을 들고 실제 회연서원을 방문해 비교해보는 것도 그림 감상의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

서울옥션 고미술 스페셜리스트 김준선




공도윤 기자 dygong@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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