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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어벤저스 돕자"…에너지 공기업 14곳 뭉쳤다
2022/01/27  06:00:00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판 수소 어벤저스'로 불리는 수소기업협의체의 공기업 버전이 탄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에너지공공기관 수소경제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한국전력(종목홈),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공기업 14곳이 참여했다.


협의회의 목표는 플랜트 등 수소 인프라 구축이다.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추진 중인 수소경제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SK, 현대차, 포스코 등 15개 기업이 참여해 지난해 9월 출범한 협의체다. 2030년까지 수소 분야에 4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 등을 통해 공공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수소 수요를 만들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 민간기업의 투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협의회가 수소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면 민간기업의 적극적 투자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이날 발족식과 함께 첫 회의도 진행했다. 협의회는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수소 에너지 도입과 발전 수요에 맞춰 수소 배관망 등 인프라를 적시에 구축할 계획이다. 청정수소 발전제도(CHPS), 청정수소 인증제도, 수소수급계획 등 기반 제도 마련도 순차적으로 논의된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대한민국이 석유·가스·전력 등 각 에너지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건 모든 공공기관이 합심한 결과"라며 “석유·가스공사의 해외 네트워크와 인수·저장 설비, 배관망 구축을 비롯해 한전·발전사의 전국 단위 전력 네트워크 구축 등 각 기관의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면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한국이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여러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산업 구축 과정에서 겪은 성공과 실패 사례가 전략 기반이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 인프라도 LNG와 같이 대규모 발전 수요와 연계해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NG의 경우 평택 LNG발전소 수요와 연계해 1983년 인도네시아와 최초로 LNG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986년 평택 인수기지를 구축한 첫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전국 단위 공급망 구축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발전 수요를 통해 LNG 선박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것처럼 수소도 선박, 플랜트 등 전후방 산업 활성화를 투 트랙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석탄 발전, LNG 발전 등 대규모 발전 수요를 통해 암모니아와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세계 최초로 수소의 공급-유통-활용이 이어진 청정수소 발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장기적 목표다.


암모니아 비축기지와 발전사 저장탱크 건설을 연계해 암모니아 인수기지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협의회에 참여한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인프라 투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협의회는 기존 LNG 인수기지 일부를 액화수소 인수기지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 실장은 "수소경제는 청정에너지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혁명을 가져올 혁신의 기회"라며 "수소경제 전환기에 전후방 산업을 동시에 육성해야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우뚝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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