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이 3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한다.

국민의힘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관위 구성 사항을 의결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3월9일 재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 7명을 선임했다"며 "(공관위를) 오늘 출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장에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겸 사무총장이, 위원에는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박성민 조직부총장, 임이자·김승수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이날 최고위는 책임 당원 자격부여 요건 변경 사항도 의결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 한해 공직 후보자 추천 신청 접수 시 당비 규정에 따라 직책 당비 3개월 분에 준하는 당비를 납부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입당 절차를 거친 사람에 대해서도 책임 당원 자격을 부여한다는 조항을 추가한 것이다. 이준석 당 대표는 이에 대해 "영입 인사 같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선거 때마다 (개정)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략 공천 여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차후 출범할 공관위에 책임을 넘겼다. 허 대변인은 전략공천 안건에 대해서 "몇 가지 안은 어제 말씀을 나눈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는 공관위에서 마무리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최고위는 이날 6월에 있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를 대상으로 선거 띠 착용, 현수막 설치, 문자 서비스 등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사안도 협의했다. 허 대변인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가 자기 선거를 홍보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협의했다"며 "대선 후보가 다니는데 본인 예비 후보를 달고 사진을 찍고 하는 게 저희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