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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재발견②]합작으로 할리우드 문 열고, 리메이크로 한한령 벽 넘고
2021/10/27  13:02:37  아시아경제


국내 영화·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세계적 콘텐츠로 부상했다. 아직 사세 확장을 고려할 형편은 아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기대는 비중이 큰 데다 영화관이 정상화되지 못했다. 지난달 영화관 관람객 수는 541만2328명. 2019년 9월 1473만3642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름 성수기(7~8월)도 1488만6527명으로, 2019년 4670만2586명의 3분의1 수준이다.


관계자들은 종전 분위기 회복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주요 배급·제작사는 수익 다각화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해외 판매 폭을 기존 콘텐츠에서 지식재산(IP)으로 넓히고, 현지 창작자들과 합작해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경쟁력도 확보한다.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앞당길 기반을 2회에 걸쳐 조명한다.


[가치의 재발견①]체급 높아진 韓 콘텐츠, 해외 무대서 배급 게임




▲ 북미 시장, 직접 두들긴다

CJ(종목홈) ENM은 영화 '기생충'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화 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 영화의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은 5336만9749만 달러(약 624억 원)다. 종전 가장 흥행한 한국영화인 '설국열차(456만3650달러·약 53억 원)'의 약 열두 배를 벌었다. 세계적 관심으로 이어져 글로벌 매출 2억5866만8626달러(약 3022억 원)를 기록했다. 다수 배급 관계자들은 "박스오피스 모조의 수치는 최소액"이라며 "실제 매출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했다.


CJ ENM은 순풍을 타고 북미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관이 문을 닫아 흐름을 이어갈 수 없었다. CJ ENM은 현지 제작으로 노선을 달리한다. 할리우드 제작배급사 A24와 함께 만드는 '전생(Past Lives)'이 대표적인 예다. 배우 유태오와 그레타 리가 주연하고, 현지에서 작가로 활동해 온 셀린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케이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가제)'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기대를 모은다. 베테랑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가 제작하고, 윤제균 감독이 연출하는 K-팝 소재의 글로벌 영화다. 이미경 CJ 부회장이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CJ ENM 관계자는 "국내 창작자의 해외 진출을 돕고 K-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옵스트는 영화 '인터스텔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어느 멋진 날', '콘텍트' 등을 히트시킨 제작자다. 그는 "한국문화, 특히 K-팝에 깊은 애정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라고 했다. CJ ENM 관계자는 "윤 감독이 한류 스타와 할리우드·팝 음악계 아이콘을 섭외한다"며 "야심 차게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성공을 두고 "세계 관람객이 큰 주제 안에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으로 소통하고 즐거워한다는 점을 배웠다"라고 했다. 국내에서 흥행한 작품이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그렇게 기획한 작품이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판이다. CJ ENM이 투자·기획하고, '유전'·'미드소마'를 연출한 아리 애스터 감독이 제작한다. 메가폰은 장준환 감독이 다시 잡는다.


▲ IP 판매, 한한령마저 넘었다

근래 리메이크 IP 판매로 가장 재미를 본 배급사는 NEW(종목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경우 인도네시아·인도·스페인 등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일본·중국과 제작을 협의하고 있다. 이미 제작된 터키 리메이크판은 역대 박스오피스 8위(531만3012명)를 기록했다. 필리핀 리메이크판도 5억 페소(약 115억 원) 이상을 벌었다.




NEW의 IP 판매는 한한령으로 수출 길이 막힌 중국에서도 승승장구다. 특히 지난 6월 개봉한 '남자가 사랑할 때' 중국판 '당남인연애시'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2억6400만 위안(약 484억 원)을 벌었다. 중국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영화 리메이크 작품은 '여름날 우리.' 제작사 필름케이로부터 직접 '너의 결혼식' IP를 사들여 7억 위안(약 1279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남겼다. 박상아 필름케이 프로듀서는 "중국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접근해 판매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 재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NEW 관계자는 "리메이크 작품들의 흥행이 '헬로우 고스트' 등 새로운 IP의 문의로 이어진다"며 "이제는 단순 판매를 넘어 공동 제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권리를 확보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마존TV에서 드라마화하는 영화 '악녀'가 대표적인 예다. 드라마 '워킹데드' 등을 만든 스카이바운드가 제작하고, 정병길 감독이 연출과 총괄 프로듀서를 겸한다. MGM 스튜디오 인수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아마존TV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NEW는 영화 '옥자'를 배급하고 자체 콘텐츠를 공급해 넷플릭스의 한국 안착도 앞당긴 바 있다. 최근에는 디즈니플러스(+)에 5년간 매년 한 작품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드라마 '무빙',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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