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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종전선언, 평화협상의 입구"...김여정 "흥미있는 제안"
2021/09/24  14:50:30  파이낸셜뉴스
文대통령, 유엔총회 등서 종전선언 제안
北김여정 "좋은 발상...조건 만족 살펴야"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9.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의 시작점으로 거듭 제안한 '종전선언'에 북한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교착상태인 남북·북미 대화의 재개는 물론, 실현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순방 기간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귀국길에 공군1호기에서 동행 기자단과 가진 기내간담회에서도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이미 합의가 되었었다. 남한,북한,미국이 종전선언을 추진하되 중국이 원한다면 중국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제는 비핵화 과정과 관련해서 종전선언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한·미양국간에 협의를 해왔다. 다시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기 때문에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다르다, 평화협정까지 체결해야 전쟁 당사국들의 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비핵화의 협상이나 또는 평화협상에 들어가는 이른바 입구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하노이=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촬영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모습. 2021.03.17. /사진=뉴시스

다만, 문 대통령이 앞서 2018년, 2020년에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던 만큼 북한의 호응 가능성은 미지수였다.

하지만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흥미있는 제안'이라고 반응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되는 모습이다. 특히 김 부부장의 입장 표명은 불과 7시간 전 북한 외무성이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장기간 지속돼 오고 있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논의를 해보는데 만족되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 간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 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며 "남조선은 늘 자기들이 말하듯 진정으로 조선반도에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자면 이러한 조건을 마련하는 것부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남조선이 때 없이 우리를 자극하고 이중잣대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며 사사건건 걸고 들면서 트집을 잡던 과거를 멀리하고 앞으로의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며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북남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회복과 발전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종전선언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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