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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날개 단 삼성, 비메모리 분기 영업익 1兆 시대 온다
2021/09/23  11:32:40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최근 파운드리 공급 부족 심화와 가격 인상, 공정 수율 개선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종목홈) 비메모리 사업부 분기 영업이익이 이르면 올해 말 1조원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말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파운드리 위주의 비메모리 사업이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시스템LSI·파운드리)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수율 개선과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익은 분기 1700억~4300억원 수준으로 들쑥날쑥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 중단의 여파로 2000억원대 손실을 냈다.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이며 28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파운드리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이르면 올해 4분기, 적어도 내년에는 ‘분기 1조원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파운드리 시장의 가격, 수량, 원가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덕분이다. 업황 개선을 위한 삼박자가 갖춰지면서 올 하반기 이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10~15%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경쟁사인 TSMC가 최대 20%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삼성전자도 20%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체들은 파운드리 가격 인상과 맞물려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객사의 주문이 필요한 파운드리 업계에서 대규모 증설 결정은 그만큼 수주가 확보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후보지를 최종 검토 중이며 이르면 2024년 하반기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5㎚ 공정 기준 1만장 당 설비 및 인프라 투자 규모가 3조5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20조원 규모의 미국공장 증설 효과는 약 6만장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23년 가동 예정인 평택 3공장까지 일부 활용하면 공급 확대 효과는 배가될 전망이다.


기술력 확보 및 수율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도 파운드리 호황 전망을 뒷받침한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5㎚ 공정 생산 수율은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4㎚ 공정 도입으로 첨단 공정 비중을 늘리고, 3㎚ 공정부터는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도입해 경쟁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AP 수주가 확대되는 가운데 HPC(고성능컴퓨팅)칩 시장까지 제품 생산의 폭을 넓힌다면 추가 수익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종목홈) 연구원은 "향후 HPC 고객 수주는 기존 모바일용보다 최소 50% 이상 단가가 비싼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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