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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스파이크 리…흑인 최초
2020/01/15  00:21:54  아시아경제

영화 '인사이드 맨' 스틸 컷


미국의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62)가 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리를 제73회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칸은 영혼을 일깨우고 세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땅이자 세계적인 공명의 장소”라며 “리의 시선은 칸에 매우 소중하다. 번뜩이는 재능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흑인 영화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는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를 꾸준히 다뤄온 감독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똑바로 살아라(1989)’, ‘정글 피버(1991)’, ‘맬컴 X(1992)’, ‘블랙클랜스맨(2019)’ 등이 있다. 대부분 백인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흑인 사회 내의 차별과 잘못을 질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객관적 시각과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저항 이념과 영상 미학을 훌륭하게 결합했다고 평가된다.



영화 '배드 25' 스틸 컷


리는 칸영화제가 배출한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장편영화 ‘그녀는 그것을 가져야만 해(1986)’로 1986년 비경쟁 부문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뉴욕 독립영화의 기수로 떠오른 그는 ‘똑바로 살아라’가 1989년 경쟁 부문에서 소개돼 또 한 번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2018년에는 ‘블랙클랜스맨’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리는 “심사위원장을 부탁받았을 때 놀랐지만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며 “아프리카 이주민으로서 칸의 첫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심사위원단 전체 명단은 4월 중순에 발표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5월 12~23일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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