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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타이트한데 2위업체 화재까지…낸드가격 뛴다
2020/01/14  11:27:35  아시아경제

삼성전자(종목홈) 화성 사업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낸드플래시 기업인 키옥시아(옛 도시바)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이 뛰고 있다.


낸드플래시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현물가격이 뛰고 있어 조만간 고정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종목홈)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시장정보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D 256Gb TLC(트리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13일 종가 기준으로 3.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 기록한 3.05달러 대비 4%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PC 등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다. 그중에서도 3D 256Gb TL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뛴 것은 지난 7일 일본 욧카이치에 있는 키옥시아의 반도체 공장 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64단 및 96단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키옥시아의 최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화재에 따른 연기 발생으로 클린룸이 오염돼 복구에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2주 동안 해당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할 경우 분기 기준 키옥시아 생산량의 약 4%, 글로벌 생산량의 약 1%에 해당하는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공급 부족을 우려한 수요가 몰리면서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중순 키옥시아 정전 사고와 연말 삼성전자 정전 당시에도 상승한 바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서 연초 사이에 발생한 삼성전자의 정전과 키옥시아의 화재 사고로 반도체 현물 가격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메모리 현물가격 상승세는 오히려 더욱 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물가격 상승은 고정가격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회사들은 고객사와 고정가격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고정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필수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들이 최근 몇년 사이에 데이터센터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다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수요는 지속되는데 공급은 달리는 상황이라 가격 상승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30~40%가량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올해 낸드플래시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19% 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공급자들의 생산능력이 축소된 반면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부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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