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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 화면에 빨려드는 건‥최고 사운드 기술의 힘
2020/01/13  11:17:29  아시아경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 발렌시아에 위치한 삼성 오디오랩에서 앨런 드밴티어 오디오랩장(상무)이 삼성전자(종목홈)의 음향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美 LA 발렌시아 오디오랩 가보니

하만 22년 베테랑 현직 뮤지션 등 20여명 음질전문가 근무

8K TV 최적화 사운드 구현 갤럭시 오디오음향도 개발 중

[로스앤젤레스(미국)=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뛰~ 뚜 뚜 뚜…".


뾰족한 삼각형 스펀지처럼 생긴 유리섬유로 사방이 둘러싸인 방에 들어가니 회전 테이블 위에 놓인 삼성전자 QLED 8K TV가 360도로 돌면서 묘한 기계음을 내고 있었다. 유리섬유가 TV 소리의 울림(반향)을 완벽하게 흡수해 마치 잡음이 전혀 없는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았다. 때론 공기저항이 전혀 없는 우주 속 같은 막막함도 느끼게 했다. 마치 영화 '스타워즈' 속 한 장면을 상상케 한 이곳은 삼성전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 발렌시아에 세운 오디오랩이다.


삼성전자의 TV, 오디오, 스마트폰 등 각종 디바이스의 '소리'를 연구하는 음향 기술 전문 연구소로 '삼성 사운드 기술의 산실'이다. 약 1600㎡(약 484평) 규모의 공간에 무향실, 청음실 등의 응용연구실을 갖추고 있으며 20여명의 오디오 관련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음향 관련 석ㆍ박사 학위가 있고 8명은 엔지니어인 동시에 현재 밴드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삼성 오디오랩장인 앨런 드밴티어 상무는 "이곳 사람들은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드밴티어 상무는 "저는 하만카돈에서 22년간 근무했는데 삼성이 하만을 인수한 이후에도 하는 일은 똑같다"면서 "최고의 소리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오디오랩에서 개발한 첫 제품은 2015년 CES에서 공개한 '무지향성 무선 360오디오'다. 어떤 공간에 위치하더라도 360도 전방위 입체 음향을 구현하고,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오디오시장 트렌드를 이끌었다.



다음 제품은 사운드바였다. 당시에는 4K 화질에 걸맞은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을 가정에서 구현하는 것은 먼 미래로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상향 스피커를 본체 및 별도 분리형의 후방 스피커에 내재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바를 개발, 멀티채널 사운드를 구현했다.


이곳에서 탄생한 2019년 프리미엄 사운드바 HW-90R 역시 IT 전문 매체 포켓린트, 테크레이더, 트러스티드리뷰, AV포럼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드밴티어 상무는 "삼성 오디오랩은 삼성 TV의 음질 혁신에도 많은 기여를 했으며 다수의 음향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2019년에는 오디오랩의 논문 3편이 오디오 음향 협회가 선정한 2019년 톱 10 논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2020년형 QLED 8K TV에 적용된 사운드 관련 신기술에도 오디오랩의 연구 성과가 그대로 적용됐다.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등이다. OTS+ 기술을 통해 TV만으로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이 가능해져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 등 화면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화면 하단 좌우에 있던 스피커 외에 상단에 추가로 스피커를 배치했다. 특히 8K 제품에는 화면 측면에까지 좌우 스피커를 탑재해 총 6개의 내장 스피커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사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선사하는 Q-심포니 기능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일반적인 사운드바는 TV와 연결되면 TV 소리를 없애고 사운드바만으로 소리를 재생하지만 2020년형 삼성 QLED TV에 사운드바를 연결하면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TV 스피커와 사운드바가 동시에 소리를 재생한다. 이 기술은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드밴티어 상무는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오디오 음향을 개발 중"이라며 "최고의 소리를 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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