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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주병 투명병·초록병 전쟁…환경부 "1분기 내 제도 개선"
2020/01/13  09:18:48  아시아경제

2019년 10월 롯데칠성(종목홈) 공장에 진로이즈백 빈병이 쌓여 있던 모습. 사진제공=설훈 의원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투명병 VS 초록병. 환경부가 하이트진로(종목홈)와 롯데칠성간 분쟁으로 시작됐던 '소주병 전쟁' 중재에 나섰다. 소주병 '비표준용기 교환 및 재사용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늦어도 3개월 이내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소주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소주병 전쟁이 올해 막을 내릴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KORA)는 지난 8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소주회사 6개사를 불러 소주병 '비표준용기 교환 및 재사용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 착수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연구용역사로 선정된 안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비표준용기 실태조사, 개선방안 마련 등 전반적인 시장환경과 제도개선 연구 수행을 위한 1차 보고를 진행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3개월가량 연구용역을 진행해 비표준용기 선별교환비용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비표준용기 교환에 대한 규정을 개선하고 적정한 선별비용 책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선 방안을 업계에 권고 하거나 필요하면 (강제)규정까지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순환유통지원센터 역시 "타사 비표준용기로 인한 빈용기 재사용에 대한 전 과정(회수-선별-생산 등)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추가 발생 비용 등에 대한 조사ㆍ분석을 통해 적정한 교환 비용 및 교환 방식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소주병 전쟁을 벌였다. 업계는 2009년 공병 재사용 활성화와 편의성 제고를 목적으로 '소주 공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을 맺고 같은 모양의 초록색 병을 사용해왔다. 가장 유통량이 많은 '참이슬' 병을 공동 제작, 사용해 재사용률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가 투명병에 담긴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롯데칠성은 진로이즈백의 투명병은 협약을 벗어난 이형병(모양이 다른 병ㆍ異形甁)이라며 반발했다. 초록색 병의 경우 각 소주업체가 타사 제품 빈병까지 회수한 뒤 공장에서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 하고 있다. 병 모양이 다를 경우 수거업체는 타사 제품의 이형병을 분류한 뒤, 각 사에 이를 돌려주는데 이 과정에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초반에 진로이즈백 공병을 하이트진로가 직접 회수해가라고 요청했지만, 가져가지 않다가 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늘어나 공병이 부족해지자 뒤늦게 공병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롯데칠성은 진로이즈백 빈병이 공장에 적재되는 물량이 늘어나자 이형병을 분류하는데 인력, 시간, 물리적 공간이 많이 투자돼 하이트진로가 투명병을 분류하는 비용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롯데칠성 제품 '청하' 역시 병 모양이 다르지만 병당 10.5원을 돌려주고 있으니 문제없다고 맞대응하며 양사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주류업계 역시 공용병이냐 이형병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10년간 유지된 공용병 재사용 자율협약의 유지 여부와 이형병 제품 유통의 자율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용병만 사용하는 업체는 "공용병이 아니면 회수를 할 때 분류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고 제대로 분류가 되지 않으면 기계가 고장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반면 그간 이형병을 선보였던 한라산이나 무학 등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자율협약에 대해서는 얘기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환경부는 비표준용기 활성화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자율규약으로 정해진 만큼 기업 간 협의를 권장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후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은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의 중재로 지난해 11월12일 1차 합의했다. 하이트진로가 공병 1개당 10.5원(청하 수수료와 동일)의 비용을 내고 롯데칠성이 갖고 있는 진로이즈백 공병 약 420만병을 반환 받기로 한 것이다. 당시 롯데칠성은 병당 수수료가 낮다고 반발했지만 연구용역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비용을 추가 정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협약이 있지만 현재 소주업체 10개사 중 표준용기만 사용하는 곳은 절반에 불과하다"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위해 다양한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이번 연구를 통해 적정 교환 비용 및 교환 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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