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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중式 윌로펌프 '독한 면접'…은근히 藥 되네
2019/10/15  11:04:08  아시아경제

김연중 윌로펌프 대표(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글로벌 시대에 그 정도 영어 실력으로 어떻게 취업할 생각을 했나요."


김연중 윌로펌프 대표가 신입·경력 채용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을 당황하게 한 말이다. 김 대표는 동아리 활동 경험을 영어로 설명하던 지원자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오늘 면접에서 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지원자는 불합격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면접을 잘 마무리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중 대표의 '압박 면접'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괴로운 마음에 '소주'가 생각나게 할 만큼 혼나면서 본 면접이 '약(藥)'이 된다는 게 합격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연구개발부문 신입사원인 이준수(가명)씨는 "정신을 쏙 빼놓게 만드는 면접을 보면서 무척 당황스러웠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외국어) 능력이 부족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자신감 있게 말했다. 꾸미거나 부풀려 말하지 않았고, 끝까지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자세로 면접에 임했다"고 말했다.


영업직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조민주 사원(가명)은 면접 당시만 생각하면 소주가 떠오른다. "자네는 욕심만 있지 열정이 없다. 당신과 같은 지원자는 셀 수 없이 많다"라고 꾸짖던 김 대표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김연중 윌로펌프 대표


조 사원은 "미리 준비한 예상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세등등 면접을 보러 왔다가 마치고 나갈 때는 평소 생각나지도 않던 소주가 떠올랐다. 하지만 나에 대해 되돌아보며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 면접이 끝난 뒤에는 내가 원하는 직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할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압박 면접을 경험한 지원자들은 면접 절반의 시간이 '훈계'였다고 기억한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최윤호 과장(가명)은 "처음 받아보는 면접 형태였다.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들도 많았다. 우리 회사의 압박 면접이 어렵다는 평이 많다"고 말하면서도 "조언으로 느껴지던 김 대표의 질문과 이야기들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윌로펌프의 면접은 서류심사와 인적성 검사, 1차 면접, 2차 최고경영자(CEO)와의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CEO와의 최종 면접은 약 1시간 동안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특히 김 대표는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면서 면접 과정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어떤 역량을 더욱 키워야 성공할지 피드백을 주면서 직무에 필요한 도서도 추천하는 등 세심하게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로펌프는 독일 도르트문트에 본사를 둔 펌프ㆍ시스템 분야 글로벌 기업인 윌로그룹의 한국법인이다. 윌로그룹은 전세계 16개 국가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60여개 지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수는 8000여명에 달한다.



윌로펌프 사옥


올해도 하반기를 맞아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달 서류심사와 1차 면접을 거쳐 현재 CEO와의 최종 면접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윌로펌프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미리 준비한 예상 질문이 아닌 질문들도 많아 압박 면접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며 "별도로 면접을 준비하거나 대비하기 보다는 진솔함과 진정성으로 면접에 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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