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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음식 먹고 책·공연 보며 `차이` 좁혀요
2019/05/20  17:04:40  매일경제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정열적인 브라질 삼바 리듬이 동네 정적을 깼다.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베트남, 스위스, 스코틀랜드 등 세계 전통 춤과 악기 선율이 다문화마켓 축제 '다다식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주민들은 평소 보지 못하던 세계 문화공연에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휴대폰 카메라로 연주자와 무용수들을 찍었다.

석관초등학교 앞 150m 거리에선 세계 전통 음식을 튀기고 볶는 소리가 지글지글했다. 13개국 14개 음식 부스에서 으깬 감자를 넣은 러시아 빵 '피로쉬키', 얇은 핫케이크 빵에 고기를 넣어 둘둘 만 러시아 '블리느', 중국 부추 군만두 '허쯔', 몽골 양고기 군만두 '호쇼르', 네팔 치킨 무침 '초이라', 캄보디아 볶음면 '미차' 등을 팔고 있었다. 가격은 2000~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이곳에서 주말 가족 외식을 해결한 석관동 주민 신인걸 씨(44)는 "평소 한산했던 동네에 이런 축제가 열려 즐겁다. 다양한 세계 음식을 먹으면서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음식을 먹는 사람뿐만 아니라 파는 사람의 보람도 컸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으로 피로쉬키를 팔고 있던 엘레나 김(40)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서울로 놀러와서 한국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2004년부터 서울에서 아들딸 낳고 살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정이 많아 불편하지 않다. 오늘 피로쉬키가 잘 팔려 기분이 좋다"고 했다.

서울에서 부동산 가격이 낮고 봉제공장이 많은 석관동에는 이주민이 유독 많은 편이다. 성북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문화적 차이를 좁히기 위한 세계 음식 축제 '다다식탁'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유엔이 제정한 5월 21일 문화다양성의 날에 시작해 27일까지 여는 '2019년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캠페인 일환이다. 정부는 2014년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후 이듬해부터 매년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문화다양성은 집단과 사회뿐만 아니라 국적, 민족, 인종, 종교, 언어, 지역, 성별, 세대 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문화의 다양성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올해 표어는 '차이를 즐기자'로 서울, 부산, 경남, 전남, 충북, 충남, 인천, 광주, 대전, 부천, 김포, 김해 등 25개 지역문화재단과 인천영상위원회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 도봉과 은평, 충남은 책으로 문화 다양성 가치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도봉에서는 문화다양성에 관한 책을 찾아보는 '읽다, 다독다독 문화다양성'을 개최한다. 은평은 김려령 소설 '완득이' 등 문화다양성 도서를 내용으로 책·노래 콘서트를 연다. 충남은 문화다양성 관련 주제 도서 7권을 선정해 도내 10개 도서관과 시민 공간에 배포하는 도서 캠페인을 추진한다. 서울 성북과 경북 영주는 음식에 초점을 맞춘다. 강원 영월, 서울 종로, 인천에서는 영화 '당갈' '아네스가 말하는 바르다' '이카이노-일본 속 작은 제주' 등을 통한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과 서울 성동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다양성 캠페인을 추진한다. 세종과 충청북도에서는 세대 간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열고 특강을 진행한다.

문화다양성 정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권역별 포럼도 서울 영등포, 경남 김해, 전북 익산,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행사 일정과 상세한 정보는 문예위가 운영하는 문화다양성아카이브 또는 26개 지역 해당 기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해피빈'을 통한 문화다양성 캠페인도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캠페인 누리집을 방문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 공익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온라인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누구나 문화다양성을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고 공유하며,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521 한 가지 약속 캠페인'도 연중 추진된다.

[전지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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